탈중앙화 블록체인 지갑 디자인, 니모닉 더블체크 인터페이스에 대한 정성적 조사

2022. 8. 23. 00:44Product 디자인

니모닉이란?

은행의 보안카드같은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되지만.. 니모닉은 사용자 스스로가 직접 발급하고 보관하여 잃어버리지 않게 관리해야하는 12자리 또는 24자리의 단어로된 사용자 친화적인 코드이다. 은행의 보안카드는 은행이 주체이자 관리하기 때문에 니모닉과 다른점이 있다.








작년 탈중앙화 블록체인 지갑을 포스팅 했을 때, 각각의 서비스가 탈중앙화의 필수코스인 니모닉을 어떻게 사용자에게 알리고있는지 확인해봤다.


2021.07.23 - [디자인 관련] - [서비스 분석] 탈중앙화 블록체인 지갑의 니모닉에 대해서 - Use case

[서비스 분석] 탈중앙화 블록체인 지갑의 니모닉에 대해서 - Use case

평소에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다 보면 로그인을 해야 진행 할 수 있는 서비스들이 많은데요, 많은 사이트들을 가입 하니까 나중에는 아이디가 뭐였지? 비밀번호는 또 뭐였지? 생각하면서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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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서비스의 이해관계자들은 니모닉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더블체크 인터페이스를 만들었는데, 오픈씨(NFT 마켓)를 로그인 할 때 가장 인기 많은 메타마스크, 그 뒤를 이을 지갑 강자 코인베이스 월렛, 메타마스크의 경쟁자(?) 이더리움 기반 마이이더월렛(MEW), 비트코인도 포함하는 트러스트 월렛까지 총 네 가지의 탈중앙화 블록체인 지갑에서 더블체크 인터페이스를 살펴본다.





(왼)메타마스크, (오)코인베이스 월렛






첫번째 메타마스크는 12가지의 니모닉을 모두 선택해서 순서대로 배치하라고 사용자에게 요구하고있다. 코인베이스 월렛의 경우엔 모든 단어들 중 첫번째 단어와 마지막 단어만 선택하라고 나온다.






(왼)마이이더월렛 (오)트러스트 월렛





마이이더월렛은 퀴즈를 낸다. '2번째 들어가는 단어가 뭐니?' 묻고있다. 심지어 24자리의 니모닉을 사용한다. 앞서 마이이더월렛은 종이에 적으라고.. 안내를 준다. 트러스트 월렛도 메타마스크와 마찬가지로 순서대로 단어를 배치해야한다.





하지만 과연 이런 과정이 실제 사용자에게는 어떻게 다가올지, 정성적 조사를 위해 실제 사용자의 목소리를 들어보았다.








블록체인 지갑을 사용하기 위해 맥락을 만들어야했다. 그러기 위해 오픈씨 NFT마켓이 블록체인 지갑과 연결해야 로그인을 할 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아래 그림), 오픈씨를 로그인 하기위해 블록체인 지갑을 만들고 연동하는 과정을 task로 수행한다. 그 중에서 PC와 모바일을 연동하는 과정을 체험하도록 코인베이스 월렛을 선택하여 진행하였다.


오픈씨 NFT마켓/task












강남역에서 두분을 모셔 정성적 조사를 진행하였는데, P1은 블록체인 지갑에 대한 이해도가 전혀 없으며 P2는 오픈씨 로그인을 위해 메타마스크 지갑을 만들어서 로그인을 한적이 있기에 높은 이해도를 보였다.


P1 (낮은 이해도) 블록체인 지갑에 대한 이해도가 전혀 없다. 오픈씨 마켓은 알겠지만..
니모닉이 뭐야?
P2 (높은 이해도) 블록체인 지갑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가지고있다. 메타마스크를 이용해서 오픈씨 마켓에 로그인 한적이 있다!






P1 인터뷰이의 경우 오픈씨 마켓을 알았지만, 로그인 하는 과정이 너무 번거롭고 어렵다고 했다. 기존 웹사이트 처럼 회원가입을 하고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기존의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과정을 설명해주기 전까지는 전혀 몰랐다고 대답했으며 블록체인 지갑을 만드는 과정에서는 '니모닉'에 대한 이해가 없기 때문에 그냥 하라는데로 했으며 특히 코인베이스 월렛은 위 그림과 마찬가지로 첫번째와 마지막 단어를 선택하는 더블 체크 과정인 퀴즈를 냈는데 왜 퀴즈가 나왔는지 이해를 1조차 하지 못했다. 이해도가 전혀 없기 때문에 니모닉을 백업하는 것도 모르는 상태였다.







그와 반대로 P2는 능숙하게 진행을 했다. 코인베이스 월렛보다는 메타마스크를 이용해서 로그인을 시도했지만 오픈씨 마켓에서는 메타마스크 모바일과 연동이 좀 어려운 관계로.. 코인베이스 월렛으로 다시 진행했는데 기존의 이해도가 있어서 그런지, 모바일 메모장에 백업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내가 이 모습에 대해서 왜 모바일 메모장에 적었냐고 물어봤더니 모바일 지갑이니 모바일과 접근성이 높아 메모장에 적었다고 했다. 특히 아이폰은 아이패드, 맥과 연결이 되니 모바일 메모장이 편하다고 했다. 메모장을 번갈아보며 더블 체크하는 과정도 순탄하게 넘어갔지만... 한편으로는 불편한 점이 있었다. 왜 나한테 이런 퀴즈를 내는지? 더블체크 하는 의도를 모르겠다는 PainPoint가 있었다.





P1과 P2 인터뷰이의 공통된 PainPoint는 더블체크 인터페이스의 의도를 모르겠다 였다. 더블체크하는 과정보다는 '니모닉'에 대한 중요성과 백업에 대한 안내문구가 좀 더 강력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 특히 P1은 로그인을 완료하는 과정을 다 끝내도 ???이런 표정이었다. 즉 아무것도 모른다는 얘기...





사용자를 위해 이 화면에 좀 더 집중해야된다.






왼쪽의 마이이더월렛의 경우 종이에 적으라고 안내를 하고있지만, 마이이더월렛은 24자리의 니모닉을 쓴다. 인터뷰이는 24자리의 니모닉을 종이에 언제 다 적냐며 얘기했다. 나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쵸.. 언제 종이 찾아서 언제 적고있어요.. 다른 인터뷰이는 '니모닉'이 뭔지 몰랐다. 더블체크를 왜 하는지 이해 자체를 못했다. 이걸 왜 하는거에요? 되려 물었다.






니모닉을 '사용자 친화적인' 단어라고 한다. 왜냐면 영어와 숫자가 복잡하게 들어가있는 프라이빗 개인키 번호를 사용자가 외울수 없기 때문에 대신 할 수 있는 '사용자 친화적'인 니모닉 문구가 생겨난 것, 하지만 난 여기서 이해관계자들의 함정이 있다고 생각했고 그렇기에 사용자조사를 진행해보았다.





정성적 조사 결과는 아래와 같다

사용자 친화적으로 만든 니모닉에 대해 실제 사용자들은 '니모닉'이라는 자체를 모르기에 사용자 친화적이지 않다는 것
블록체인 지갑 서비스는 실제 사용자를 간과하고 더블체크만 요구한다는 것
그리고 더블체크 과정을 하지 않으면 다음 화면으로 넘어 갈 수 없다는 불편함
더블체크하는 과정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 백업에 대해 강력한 인터페이스가 필요












연구자 : 박예랑, 이하리
위 글은 블록체인 지갑 연구에 관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