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워크샵] 스탠포드x홍익대 디자인 엔지니어링 워크샵 리뷰

2021. 12. 20. 23:37디자인 관련

주말동안 디자인 워크샵을 다녀왔다. 

 

우선 나는 이번 워크샵에서 퍼실리데이터로 활약하신 친한지인분의 추천으로 워크샵을 신청하게 되었고 내가 이 워크샵을 신청한 동기와 가장 기대했던점이 충족이 되어서, 배운것들 잊어버릴까봐 두고두고 회고하려고 리뷰를 쓰려한다.

 

 

 

 

수업에서 수많은 디자인 도구들을 배웠지만 정작 이걸 어떻게 적용하지?

실무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디자인 씽킹을 진행할까?

배웠던 방법론들을 좀 더 구체적으로 알고싶다!

 

 

 

 

나는 서비스, 시각, 산업디자인에서의 UX 방법론 수업을 들으면서 다양한 인터뷰 수집 방법과 어피니티 다이어그램, 퍼소나, 저니맵, HMW, UT 등등 다양한 디자인 방법론을 수업에서 익히게 되었는데 실무에서는 과연 어떤 방식으로 방법론들을 활용하고 더 나아가 이런 방법론들을 어떻게 비주얼적으로 연결을 시킬까 그게 가장 궁금했었다. 그래서 이 워크샵은 나의 호기심을 해결해주지 않을까 싶어서 신청했다.

 

 

 

 

 

 

송도에 스탠포드가..? 옆엔 뉴욕주립대가 있다. 네이버지도 출처

 

 

 

워크샵 장소인 송도에 갔는데 주말이라 그런지 엄청 쾌적했다. (운전 연습 하기에 딱 좋은 도로상황ㅎ) 근데 날씨가 엄청 추웠다.. 어찌어찌해서 뉴욕을 지나 스탠포드에 도착. 주변에 뭐 없다. 상업시설 그런거 없음.. 걍 대학교 건물들만 덜렁 있음

 

 

 

 

 

 

 

 

 

 

한쪽엔 간식들이 준비되어있었고 이런 방법론들을 실습하기 위해서는 조별로 활동해야하기 때문에 자리도 이미 조별로 셋팅되어있었다. 신청해서 오는자리라 그런지 다들 열심히 하는 분위기였고 뭔가를 배운다는 느낌에 굉장히 설레었었다 ><

 

 

 

 

Emapthize - Define - Ideate - Prototype - Test

 

 

 

 

스탠포드의 D스쿨에서는 디자인 씽킹의 5가지 원칙을 이용하여 문제를 해결하는데 첫번째 Emapthize에서는 사용자가 제품 구입을 위해서 어떤 이야기를 하고, 어떤 행동을 하고, 어떤 생각을 가지고있고 또 제품에 대해서 어떤 느낌을 갖고있는지 분석하는 방법이며 사용자의 눈으로 제품이 어떻게 보이는지 이해하고 공감하는 단계이다.

 

이번 워크샵은 스탠포드에서 만든 디자인씽킹의 5가지 원칙중 프로토타입 전까지의 단계를 진행했다.

 

 

 

 

 

 

 

 

우선 처음에는 나를 나타내는 단어로 서로 모여서 나와 반대되는 팀원을 찾는 놀이(?)같은걸 했는데 너무 재밌었었다ㅋㅋㅋㅋ 아이디어는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나오기 때문에 나와 반대되는 사람과 짝을 이루는게 목적이었다. 나는 나를 나타내는 단어로 MBTI를 적었는데 나와 반대되는 성향을 가진 분이랑 짝을 이루게됬다.

 

 

 

 

 

우리조의 책상.. 샌드위치가 있는걸 보니 점심 후에 찍은것 같다.

 

 

 

 

사전활동이었던 자동차에서의 라이프스타일에 관한 자료를 바탕으로 옆사람과 대화하면서 키워드를 작성해나갔다. 

 

 

 

 

 

 

 

 

 

 

Define단계에서는 사용자가 겪고있는 문제와 필요한것들을 통해 인사이트를 파악하는 단계이며 정량적/정성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용자 모델링을 진행하는데 이 단계에서 디자인 전략과 컨셉을 도출한다.

 

 

정량적 데이터는 데이터사이언티스트들에 의해서 객관적인 데이터가 수집이 되는데,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용자들이 어느 구간에서 얼마나 이탈했고 남아있는지 또 공통된 특성으로 사용자 집단을 분석한다.

 

정성적 데이터는 정량적 데이터와 상호보완적으로 활용이 되어야하기 때문에 객관적인 데이터를 통한 일부 사용자를 만나 심층 인터뷰를 통해 얻어지는 데이터이다. 그래서 사용자가 어떤 맥락으로 제품을 사용하는지에 대해서 조사하며 그 사용자가 실제 제품을 어떻게 사용했으며 만족했던 포인트와 불만족스러운 포인트가 어느 부분이었는지 저니맵을 이용해서 사용자의 특성을 파악한다.

 

 

 

프로젝트 특성에 따라 적합한 모델링을 기법을 적용해야 하기 때문에 이번 워크샵에서는 유저 모델링인 퍼소나와 커스터머 저니맵 두가지를 진행했다.

 

 

 

 

 

 

 

 

 

 

우리조는 총 4명이었는데 각자 옆사람에 대해 차량에 관한 인터뷰를 시작했다. 인터뷰이의 답변을 포스트잇에 세세하게 적어 총 4명의 퍼소나를 만들어 냈는데 정말 극과 극의 타입들이 모여있었다ㅋㅋㅋㅋ

 

자차로 출퇴근하는 무사고 베스트 드라이버
동네에서 걸어서 모든걸 다 해결하는 귀찮은 뚜벅이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하며 운전 경험이 거의 없는 겁쟁이
놀러갈 때 마다 쏘카(렌트카)를 자주 이용하는 활동적인 드라이버

 

좋은 퍼소나란 비교가능한 쌍으로 존재해야 한다고 했는데 우리 조는 본의아니게 비교되는 그런 퍼소나들이 나왔다ㅋㅋㅋㅋㅋ

 

 

 

 

 

 

 

 

 

 

 

그 후 클러스터링을 시작하여 인터뷰 질문들과 단순한 키워드들을 한데 모아모아모아모아서 그룹핑을 했고 단순한 키워드로 그룹을 짓는게 아닌 문장으로 자세하게 그룹을 표현했다. 

 

 

 

 

 

 

 

 

 

 

그룹핑 작업을 고도화하기 위해 키워드, 질문들 등 다양한 공통점을 가진 포스트잇을 한데 모았고 그렇게 해서 포스트잇들이 공통된 그룹을 가졌을때 How Might We?를 진행했다. (이하 HMW) 이번 워크샵에서는 HMW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것 같았다. 모든 과정중에 계속 HMW을 대입하여 아이디어를 이끌어냈다.

 

 

 

주차공간 부족으로 인해 1인가구의 소형차량에 대한 니즈

1. 어떻게 하면 주차공간의 수를 늘릴 수 있을까?
2. 어떻게 하면 차의 소형화를 이룰 수 있을까?
3. 어떻게 하면 주차공간 크기를 줄일 수 있을까?

이동 수단에서의 대인관계

1. 어떻게 하면 차량을 만남의 장으로 만들 수 있을까?

...

 

 

 

난 그동안 HMW는 그저 단순히 문장을 어떻게 하면~ 으로 바꾸면 되지 않을까 했던 부분이라 깊게 생각해본적이 없었던것 같다. 수업 과제중 HMW을 표로 만들어서 디자인 아이디어를 도출해냈던 그 짧은 경험 뿐이라 HMW를 작성하다보면 너무 광범위한 질문들이 튀어나오기 때문에 갈피를 못잡게 되어.. 결국엔 이미 나와있는 디자인에 끼워맞추게 되는 답정너가 되어버리는 사태가 올 수 있어 중요하게 생각해본 방법론이 아니었단 말이쥐..

 

 

 

하지만 이번 워크샵에서는 HMW에 대해서 4가지 관점을 제시하였는데 갈등완화, 가정 자체의 의문, 다른 정황 유추, 반대로 생각이라는 4가지 관점을 바탕으로 HMW 질문을 작성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게되었다!

 

 

 

 

 

그리하여 나는 발표자가 되었다.

 

 

 

 

 

 

 

이후 퍼소나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아내어 패턴화시키기 위해 CC척도를 진행하였고 U1~U4으로 표현하여 척도에 붙이기 시작했다. 카테고리마다 양극단을 서로 통일시켜야하기 때문에 왼쪽단이 -으로 오른쪽이 +으로 설정했고 해당되는 척도에 포스트잇을 붙이기 시작했는데.. 붙이다보니까 2그룹의 패턴이 눈으로 보였다. 

 

 

 

차를 가지고있으며 활동적이고 사교적인 퍼소나

사람을 자주 만나지않고 혼자 휴식하는걸 좋아하는 퍼소나

 

 

 

 

 

 

 

 

 

여정맵을 만들기위해 대표 퍼소나를 선정했는데 '인싸' 재질의 차를 가지고 있으며 활동적이고 친구가 많은 사교적인 퍼소나를 선정하였다.

퍼소나가 제품 또는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맥락이 있어야 상황에 맞는 적합한 기능을 가진 제품을 디자인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퍼소나의 자세한 시나리오가 필요했다. 나는 항상 퍼소나 만들때마다 느끼는데.. 퍼소나 시나리오 작성하는걸 굉장히 좋아하는편이라ㅋㅋㅋㅋㅋㅋ(퍼소나 시나리오는 나한테 맡기라구,,)퍼소나가 하루동안의 휴가를 어떻게 보냈는지 가정하여 작성하였다.

 

김인사/28세/3년차 직장인 여성/사회초년생/중소기업 재직/김대리
특징 : 워라밸 중시, 베스트 드라이버, 사람 만나는걸 좋아함

 

우리의 김인사씨는 중소기업에서 김대리로 불리고있으며 너무나 바쁘다가 플젝이 끝난 후 금요일날 반차를 내고 친구들과 여행을 가기로했다. 자차가 있는 김대리가 친구들을 픽업하기로 했으나 예상치못한 친구들의 지각에 김대리는 잠깐 아무데나 주차를 하고 기다리는 동안 유튜브를 보기 시작, 간식거리를 사온 친구들은 가는 내내 과자를 흘리면서 먹는데.. 굉장히 신경이 쓰였고.. 어찌저찌해서 여행지에 도착했으나, 주차장이 없어 주차를 잘못하여 불법주차 딱지를 떼게되고.. 친구들은 모래가 잔뜩 묻은 신발을 털지 않고 차를 타게되고.. 돌아오는 길에 졸음운전을 할 뻔 하고... 이런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키포인트를 선정하여 계속해서 HMW을 대입한 후 하나의 HMW을 선정하였다.

 

 

 

 

 

 

 

 

 

어떻게 하면 운전자와 탑승자의 단절된 커뮤니케이션 환경을 개선 할 수 있을까?

 

 

이러한 HMW을 바탕으로 브레인스토밍을 진행했는데, 나는 운전을 꼭 해야하는 상황이라면.. 모든 사람들이 다 같이 운전하거나 한명씩 랜덤으로 운전을 하는건 어떨까.. 생각을 해보았다.. 그리고 롯데월드 회전컵처럼 가운데에 핸들 놓고 운전대 잡고싶은사람 잡기.. 아니면 모든 좌석 단절시키기.. ㅋㅋㅋㅋㅋㅋㅋㅋ 브레인스토밍 너무 재밌었다.

 

원심분리기 조기교육을 담당했던 롯데월드 회전컵, 이게 자동차가 된다면?!

 

 

 

하지만 갑자기 반대로 생각해보게 되는 시간을 갖게된다!

 

 

어떻게 하면 차량 내 모두의 커뮤니케이션이 단절 될 수 있을까?

 

 

졸리게 만든다, 가림막, 소리를 들을 수 없는 환경, 각자 핸드폰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오게 되었고 제한된 시간이 지나자 정 반대되는 아이디어들을 그룹핑을 하게되는데

 

 

 

 

 

 

 

 

우리는 키워드들을 모아서 좌석구조변화, 사운드, 조명, 시각적 컨텐츠, 재밌고 즐거운 등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왔는데 정말 신기한게 그룹핑된 키워드들을 한데 모아서 생각해보니 비주얼적인 이미지가 그려지는것 같았다. 안그래도 방금 전 브레인스토밍에서 그림으로 표현한 팀원도 있어서 아무래도 다들 머릿속에 이미지가 점점 떠오르는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그래서 각자 원하는 아이디어를 적은 포스트잇을 가져와서 바로 밑에다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글로써 적어내었다. 오른쪽에 팀원들에게 설명해주면서 계단식으로 계속 넘겼다. 나중에는 그림으로 표현해서 오른쪽 팀원에게 계속 설명해주고 계속 넘기고 넘기고 했다.

그래서 팀원들끼리 투표를해서 '함께 재밌고 즐거운'이라는 키워드가 뽑혔는데 마지막 시각화하는 단계에서 밖에서 보는 풍경이나, 재미있는 것들을 스크린으로 캡쳐하여 모든 운전자와 탑승자가 함께 볼 수 있도록 하는것으로 시각화 작업은 마무리가 되었다. 이렇게 해서 마지막으로 발표하고 ideate 단계가 끝났다.

 

 

 

사실 생각보다 주말 이틀이 촉박한 워크샵이었다. 끝나는 시간이 다가오면서 급박하게 진행이 됬었다ㅠㅠ 점심시간에는 퍼실리데이터 분들과 대화나누는 시간으로 샌드위치를 먹으면서 대화를 나눴는데 나는 먹는게 바빠서 거의 듣기만 했었다. (나 진짜 궁금한거 많았는데..) 점심시간도 아쉬움이 많았던 시간이었지만 아쉬운건 이것 뿐이었고 정말 유익하고 재밌었고 소중했던 시간이었다.

 

 

 

수업에서 수많은 디자인 도구들을 배웠지만 정작 이걸 어떻게 적용하지?

실무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디자인 씽킹을 진행할까?

배웠던 방법론들을 좀 더 구체적으로 알고싶다!

 

 

 

 나는 궁금했던 세가지의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이번 워크샵을 통해 알게 되었으며 책으로 접하거나 짧게나마 익혔던 디자인 씽킹 방법론들을 워크샵을 통해 구체적이면서 제대로 사용하는 방법을 배워왔다. 그리고 실제 회사에 재직중인 퍼실리데이터분들의 실무 사례를 엿볼 수 있는 자리였다. (또한 돌아다니시면서 여러가지 팁들을 알려주신다.) 내가 제일 고대했던 부분은 이러한 디자인 씽킹을 어떻게 시각화로 자연스럽게 연결시킬 수 있을까 였는데, 이 부분도 ideate 단계에서 자연스럽게 시각화하는 부분을 알게되었기 때문에 이번 워크샵에서 디자인 도구들에 대한 많은 팁들을 얻어서 다녀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이런 디자인씽킹 워크샵이 있다면 계속 참가하고싶다.(곧 졸업 앞두고 이런 워크샵 알게되서 아쉬울뿐ㅠ) 쉬는시간 중간에 퍼소나 방법론에 대해 잠깐 대화 나눴었는데.. 굉장히 흥미로울것 같아서 퍼소나 연구 좀 더 찾아보고 담에 리뷰할 예정 ><